고립·은둔 청년 심층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가 10대부터 고립 및 은둔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증가한 고립 가구가 청소년 세대에게도 예외가 아님을 잘 보여주죠. 특히, 2024년 청소년기를 보내는 학생들은 소통 경험, 관계 맺기에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초중등시절 코로나19를 거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립 위기 상황을 청소년기의 특성상 ‘사춘기’로 혼동하기 쉽습니다. 이에 고립 은둔 청소년이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고립 위기에 노출된 청소년 (출처=freepik)

그러나 고립·은둔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에 기존 지원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고립·은둔 청소년 현황 파악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에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말부터 ‘발굴부터 자립까지 원스톱 지원’을 목표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고립·은둔 청소년의 심신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는 ‘원스톱 패키지’ 시범사업은 그 첫걸음입니다.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하는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사업들이 눈에 띄는데요.

고립 회복 전과정을 지원하는 ‘꿈드림센터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사업’도 그중 하나입니다. 꿈드림센터에서 진행되는 지원사업을 함께 알아볼까요?

기존 청소년 안전망을 활용하다! : 꿈드림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사업

학교밖 청소년과 함께하는 꿈드림센터 (출처: 김윤희 / 노원구)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사업을 꿈드림 센터와 연계하여 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꿈드림 센터는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이 미래를 스스로 준비하도록 지원 중인데요. 그러나 1만 5천 명 이상의 학교 밖 청소년이 2022년, 꿈드림센터에 문을 두드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학교와 센터 등 정부의 안전망 내에서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청소년들의 고립, 은둔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노원구 꿈드림 (출처: 노원꿈드림센터 / 김윤희)

학업 중단 이후 꿈드림센터로 정보가 제공되었으나, 3개월 이상 센터를 이용하지 않은 청소년을 ‘고립 은둔 위험군’으로 바라보는 것이죠. 이때 전담 상담사는 고립 은둔 여부 결과에 따라 청소년에게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청소년 가정 방문 등을 통한 1:1 전문 상담도 그중 하나. 정서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소년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잘 느껴지지 않나요?

꿈드림센터 중심 고립은둔 청소년 맞춤형 지원 시범사업은 지난 4월부터 전국 12개 센터*에서 진행 중입니다. 시업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기존 안전망을 활용해 심리 정서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죠. 적극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원 체계를 확립하길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서울 노원, 도봉, 성북, 송파/ 경기 수원, 성남/ 경북 포항, 전남 여수 / 대구 동구, 서구, 달성군 / 경남

‘꿈드림센터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사업’이 청소년 개개인에게 맞춘 프로그램이었다면 고립은둔 청소년에 관한 인지도를 높이는 캠페인도 다각도로 진행 중입니다.

고립은둔 청소년에게 메시지가 닿도록

편의점을 이용하며 ‘갇힌 마음, 같이 열까?’라는 메시지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해당 메시지가 적힌 광고를 자세히 살피면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과 청소년 상담 번호 1388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골목 곳곳에서 24시간 운영되는 청소년에게 고립은둔 청소년에 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에게 고립은둔과 관련한 행동 지침을 적절히 알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요. (출처=여성가족부)

배달의 민족과 연계한 ‘배달의 집 속 숨은 숫자 찾기’ 이벤트도 그중 하나. 집에서 일상을 보내는 청소년이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는 점을 이용했죠. 이벤트를 참여하는 과정에서 고립은둔 청소년을 지원하는 번호 1388을 학습합니다. 한편,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에게 ‘허그 인형’을 선물하고 있는데요. 인지도가 높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서로를 감산 모습은 고립은둔 청소년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하기 충분합니다.

이처럼 관련 인식 개선과 함께 진행 중인 고립은둔 청소년 대상 사업. 그 메시지들이 고립은둔 청소년에게도 충분히 전달되길 희망합니다.

“맞고, 틀리는 답이 없습니다.”

지난 7월, 처음 진행된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의 첫 페이지에는 이런 문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문의 내용은 맞고 틀리는 답이 없습니다.’ 결과의 편향을 줄이기 위한 문구죠. 이에 더해 ‘우리의 삶에 맞고, 틀림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건네는 듯합니다.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지금 고립감이 나만의 것이라고 느껴지더라도 항상 서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면 어떨까요?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 (출처=실태조사 화면 캡처)

올해 시작한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가 고립된 청소년에게 닿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더불어 사업의 안정적인 안착은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질 때 가능하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제작: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시민홍보단 '똑똑이' 김윤희

※이 게시물은 시민홍보단 '똑똑이'에서 제작한 콘텐츠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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