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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땐 여기가지 혼자두지 않을거야 참 외로울 땐... 외로울 땐 얘기 나누면 좋을수 박에
[청년시민홍보단 바랴] 고립은둔청년의 회복을 함께하는 곳,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코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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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서울시 고립예방센터 시민홍보단 똑똑이바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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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지개센터 인터뷰에 이어이번에는 성북구에 위치한 고립은둔청년들의 회복을 지원하는 기관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센터가 성북천 바로 옆에 있어 오랜만에 하천길을 걸으며 화창한 날씨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기억입니다.

그럼,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이안나 코치님 과의 인터뷰를 바로 시작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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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공간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각 기관이 이들을 지원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공동체''공생'을 중요한 가치로 삼으며, 청년들이 사람들과 다시 사람들과 연결되고 함께 부딪히며, 실패해도 괜찮은 자리에서 회복을 연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고립은둔청년 지원팀 이안나 코치를 만나 센터가 시작된 계기와 공동체의 의미,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하며 마주한 변화의 순간들을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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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원래는 센터장님께서 노숙인들을 위한 활동을 먼저 시작하셨어요. 집이 없는 청년들을 재우고 먹이고, 일자리 경험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는데 결국 다시 노숙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많았어요. 왜 그럴까를 계속 고민해 보니, 그분들의 삶을 따라가 보면 대부분 청소년기부터 이미 고립과 단절을 경험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 시간이 회복되지 않은 채로 이어지다가 노숙으로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거죠.

그래서 '노숙 이전의 고립'을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2019년부터는 고립·은둔 청년들을 위한 공동생활과 회복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그 흐름이 지금의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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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어떤 공간인가요?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말 그대로 회복(Recovery)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것 같아요.

외부에서 보면 여기가 간판이 없어서 함부로 찾아올 수 없는 공간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고립·은둔을 경험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내가 신뢰하지 못하는 외부인을 만났을 때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저희는 그런 것들을 최대한 차단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곳은 저희와 예약이 되거나, 미리 소통이 된 분들이 오실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아무나 들어오세요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청년분들이 조금 더 안정감을 느끼고, 여기에 와서는 내가 보호받을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일부러 간판을 두지 않은 그런 공간이기도 해요.

저희는 참여하는 청년들을 '크루(Crew)'라고 불러요. 누군가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누군가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관계가 아니라, 같이 배를 끌고 함께 항해를 떠는 팀원이라는 의미예요. 그래서 저희는 이곳에 오는 청년들을 크루라고 부르고 있어요.

또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한 번 회원은 평생 회원'이라는 점이에요. 회복해서 사회에 나갔다가 힘들어질 수도 있고, 잠시 다시 고립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갔다가 다시 돌아와도 괜찮아. 왜냐하면 우리 여기 베이스캠프로 있을 거니까"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안전한 공간이 되는 것이 목표예요.

그래서 이곳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올 때마다 잘 왔다”, “잘했다라고 환대해드리고 싶어요. 코치의 역할로 함께 달려주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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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푸른고래에서 말하는 '공동체'는 어떤 의미인가요? 함께 살아간다는 것(공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람이 혼자 있으면 편할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결국 인간성이라는 것, 사람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것, 내가 회복하고 할 수 있는 거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군가에게 "도와줘"라고 요청도 할 수 있고 누군가를 보면서 내가 또 도와주는 그런 과정 안에서 사람이 성장하고 회복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고립되어 있었던 분들에게는 공동체가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루들이 여기서 내 편들, 내가 안전하게 나를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들, 내가 실수해도 괜찮아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용납해 줄 수 있는 사람들, 나를 위해 언제든 열려 있고 나를 환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같이 있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희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함께하는 활동이에요.

미술 활동, 영화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도 개인 작품보다 웬만하면 공동 작품으로 가요. 내 개인의 것이 아니라 자꾸 함께하는 연습을 하는 거죠. 저는 그게 공생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야구도 같이 하는 거고, 콰이어(합창단)도 같이 하는 거고, 음식도 같이 만드는 거고, 기지개 모임도 같이하면서 자기 속이야기를 꺼내는 거고요.

다 같이, '같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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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푸른고래만의 강점이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강의식으로 계속 듣는 프로그램보다는, 내가 스스로 생각해 보고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해요.

푸른고래에서는 쿠킹런치, 영화 제작, 야구, 콰이어, 기지개 모임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쿠킹런치 프로그램의 경우, 고립되어 있는 순간부터는 자기를 관리하거나 돌보는 일들이 많이 무너지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밥 한 끼를 행복하게 먹는다는 것 자체가, 먼저 나를 돌보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또 누군가를 위해 같이 음식을 만들고, 재료를 손질하고, 옆에서 돕는 과정이 있잖아요. 그 과정에서 말없이 각자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게 돼요. 그 시간이 여러 가지 의미에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영화 만들기도 처음부터 바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먼저 몸을 움직이고 표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요. 그 안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갑니다. 작품도 웬만하면 개인 작품보다 공동 작품으로 가려고 해요. 내 개인의 것이 아니라, 자꾸 함께하는 연습을 하는 거죠.

야구 프로그램도 비슷해요. 처음에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시작하게 됐어요. 야구는 혼자 잘한다고 되는 운동이 아니잖아요. 내가 잘해도 다른 사람과 함께해야 하고, 실수해도 서로 괜찮다고 말해주고 다시 기회를 만들어가는 운동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야구의 희생, 협동, 인내, 예의, 배려라는 가치를 함께 배우고 외치면서 운동을 합니다.

결국 저희 프로그램은 혼자 잘해내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에 초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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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센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괜찮아"라고 옆에서 말해주는 것 같아요.

잠시 다시 고립에 들어가도 괜찮고, 실수해도 괜찮고, 어떤 행동을 했더라도 그걸 실패로만 보지 않으려고 해요. "괜찮아. 좋은 경험이야. 그러니까 회피하지 말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자. 다시 같이 해보자." 그렇게 말해주며 옆에서 지지해주는 것이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이에요.

짧은 시간 안에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긴 시간 여기서 계속 활동하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보고, 부딪혀보면서 "여기서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걸 경험하는 것. 그게 이 공간에서 중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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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기억에 남는 변화가 있다면?

처음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어려워하고,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힘들어하던 크루가 있었어요. 불안이 커지면 다시 숨고 싶어하는 순간들도 있었고요.

그런데 여기서 조금씩 뭐가 힘든지 말로 표현해보자”, “회피하지 말고 같이 이야기해보자고 이야기하면서, 자기 속 이야기를 꺼내는 연습을 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옆에서 지지해주고, 본인이 직접 불편한 마음을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함께해줬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크루가 점점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복용하던 약의 양도 많았는데, 지금은 알약 하나로 줄었다고 기뻐하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콰이어 무대에도 함께 섰어요.

원래는 사람들 앞에서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어려워하던 분들이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변했다는 걸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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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저는 계속 크루들이 저를 편한 언니처럼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이 친구들이 5년 뒤, 10년 뒤에는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 또 결국에는 누구를 어떻게 도우면서 살아가게 될지 같이 보고 싶어요. 회복되면서 자기 삶 안에서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 센터에서 어떤 변화들이 있었고,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계속 있고 싶어요. 이런 것들을 지켜본 사람이 증인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증인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크루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어떻게 회복되어가는지 곁에서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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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마지막으로.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를 알아보며 망설이는 청년분에게 어떤 말씀 전해주고 싶으신가요?

한 번만 용기를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센터로만 와주신다면, 여기에는 다른 세계가 준비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도와드릴 수 있는 분들이 계시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 공감해주고 괜찮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선배들도 기다리고 있어요.

망설이고 계신다면, 꼭 한 번만 용기 내서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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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이안나 코치님과의 인터뷰, 잘 읽어보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립·은둔 문제의 핵심에는 사회적 관계의 단절고립감’, 그리고 그로 인해 연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고립·은둔 청년 이슈에 많은 관심이 모이면서, 관련 지원 프로그램도 부쩍 확장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는 점은 반가우면서도, 프로그램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심리학 기반의 자기이해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편이라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자기이해는 어떤 인생의 국면에서든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고립이나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의 회복을 위해서는 그에 더해 사회적 연결의 경험이 그에 못지않게, 혹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존재처럼 느껴지는 경험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들에게 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험이 쌓이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나를 조금씩 드러내보고 수용받는 것. 그런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떤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경험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연속성 있는 관계 속에서 사회적으로 연결될 때 가능해지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다시 돌아와도 괜찮은 안전한 공간''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과 담당자를 직접 만나 뵐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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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을 읽으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앞으로도 고립·은둔 청년들을 만나고 있는 다양한 기관과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각 기관이 어떤 비젼과 방식으로 청년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는지 차근차근 소개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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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서울시복지재단 서울시고립예방센터 청년 시민홍보단 '똑똑이' 바랴

※이 게시물은 시민홍보단 '똑똑이'에서 제작한 콘텐츠로, 서울시고립예방센터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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